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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사회

레고랜드 사태의 또 다른 축, 멀린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보

by 네오Neo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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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의 또 다른 축, 멀린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보

 

 

 

대한민국의 채권시장과 부동산 PF업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으면서 덩달아 건설업체와 금융업계의 부도 찌라시가 도는 등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내용을 접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또다른 핵심축인 멀린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외국계 세계 2위 테마파크 기업이고 레고랜드라는 테마파크 브랜드를 소유했다는 정도로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멀린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와 대한민국의 인연을 과거부터 뒤돌아보면 이번 사태는 분명히 예방이 가능한 인재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멀린엔터테인먼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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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엔터테인먼트-현황
▲멀린엔터테인먼트 글로벌 현황

 

 

 

 

멀린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전세계 약 24개국 120개 이상의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운영 중인 디즈니월드에 이은 세계 2위 글로벌 테마파크 기업입니다.

 

 

위의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세계에 걸쳐서 다양한 테마파크들을 운영하고 있고, 디즈니 같은 경우는 디즈니월드라는 1개 브랜드의 브랜드파워과 집객력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멀린 같은 경우는 레고랜드를 비롯하여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수족관), 마담투소(밀랍인형 박물관),더 던젼(실내 호러 테마파크), 이탈리아 가르다랜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 운영중인 로컬 테마파크과 리조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오랜 역사와 함께 운영해오고 있는 내공이 보통이 넘는 엔터테인먼트기업입니다. 레고랜드도 멀린그룹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인수된 이후로, 레고랜드 그룹과 지분 스왑(SWAP)이 일어나며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등 전세계에서 빠르게 확장을 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2)춘천 레고랜드는 부산아쿠아리움 사태의 재연

 

 

씨라이프-부산-아쿠아리움-전경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전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표적인 테마파크 중 하나인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직,간접적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2001년 개장한 부산아쿠아리움은 IMF를 겪은 후 부산 해운대구에 관광객을 집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테마파크를 유치하자는 것을 목표로 호주 오세아니아 그룹의 외자 3,400만달러를 유치한 공동사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실제로 부산아쿠아리움은 오픈 이후 연간 방문객수 12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부산의 대표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매우 불리한 계약조건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가 중심에 위치한 S급 대지를 기본 20년 계약에 추가로 운영사가 원하면 10년 연장할 수 있고, 전체 입장료 수입의 4%를 해운대구에 납부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기는 많은 지자체들이 민간자본 유치에 앞장서던 시기였고, 그 당시는 IMF 이후 지자체들의 재정이 좋지 않았기에 조성비용 100%를 외자로 유치했으니 나름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었으나,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한 호주업체 아쿠아리아 그룹은 아쿠아리움 조성비용을 전액 투자했지만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외국기업의 배불리기는 2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3)영리한 멀린엔테테인먼트 그룹의 행보

 

레고랜드코리아-협약식
▲레고랜드코리아 투자협약식

 

 

 

한 때 해가 지지않는 나라로 명성을 날렸고 글로벌 경영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던 영국기업들의 사례는 현재도 자원의 저주로 고통받는 많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을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4년 호주 기업이 운영중이던 부산아쿠아리움을 인수하여 자사의 아쿠아리움 브랜드인 씨라이프로 변경된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을 운영중인 멀린 그룹은 2021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멀린 그룹은 21년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 대한 운영계약을 10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21년 계약으로 입장료의 4%였던 납부조건이 5%로 인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운대해수욕장의 금싸라기땅에서 벌어들이는 많은 수익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멀린그룹은 2014년 부산아쿠아리움을 인수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고 2021년 인수한 코엑스아쿠아리움 같은 경우도 이러한 과거사례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강력한 우려가 기사화된 바 있습니다. 멀린그룹은 분명 본사가 위치한 영국과 유럽에서는 이미지 좋은 대기업이겠지만, 이러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아시아 등 해외에서는 신사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건 드라마 <송곳>에서도 다뤄진 프랑스 기업 까르푸의 노사갈등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타국의 비즈니스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 타국의 지자체와 임직원들과의 상생을 기대하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해외 대기업들이 국내에서 많은 이익을 창출해서 해외로 송금해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나 지자체들이 현명하게 그들과 협상하고 계약에 있어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멀린그룹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이 강원도와 최문순 전 지사였죠. 지금껏 국내의 많은 지자체들이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한 바 있습니다. 최문순 전 지사 또한 분명 이러한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가 그의 치적이 되는 만큼 공격적으로 유치를 위해 노력하였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부산아쿠아리움 등을 인수하며 한국에 손을 뻗친 멀린 그룹과 2011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관련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테마파크들을 인수하고 새로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많은 경험을 쌓은 그들에게 강원도 공무원들은 너무나도 쉬운 협상상대였을 것임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합니다.

 

 

레고랜드코리아-인스타그램-이미지
▲레고랜드 코리아 오픈 이미지-출처- 레고랜드 코리아 인스타그램

 

 

 

애타고 급한 것은 강원도였을 것이고 결국 2122년까지 100년 간 토지 무상임대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에 더해 안전마진의 기준으로 제시된 매출액 400억을 달성하지 못하면 강원중도개발공사는 한 푼의 임대료도 받아가지 못하는 수익배분 구조에 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엎치고 덮친 격으로 개발부지인 증도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들이 발굴되며 뇌물 의혹 등과 함께 많은 시민단체들의 개발 반대로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끌게 되었고 2018년 멀린그룹이 2,200억을 추가로 투자하고 사업주체가 되어 개발하는 조건으로 마무리가 되고 2021년 레고랜드가 마침내 개장을 하기는 했습니다.

 

 

 

멀린그룹과 강원도의 협상과정을 살펴보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아쿠아리움이 지어지면서도 겪었던 시행착오는 20년이 지나서 다시 반복되고 있고, 심지어 그 여파는 대한민국 경제를 뒤흔드는 폭탄의 뇌관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자체들과 그 수장들이 표심과 보여주기식 공략에서 벗어나서 진정 서울을 제외하면 관광불모지에 가까운 대힌민국의 관광 활성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특성화된 계획을 내놓기를 기대해봅니다.

 

 

 

요약.

 

 

강원도는 글로벌 선수인 멀린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했고, 이제 10년 만에 전국민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됐다.

 

과거를 잊는 자는 결국 과거에서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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