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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사회

국내증시 가치투자는 가능한 것일까?

by 네오Neo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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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오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증시의 가치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서학개미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인해 지지부진한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개미들을, 비유적으로 과거 외세의 억압에 저항하던 것과 비슷한 동학개미라고 부르는 반면, 미국을 대표적으로 하는 서양의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투자자들을 서학개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수수료 및 결제액
▶해외주식 수수료 및 결제액

 



사실 해외 주식투자도 녹녹하지 않은 것이 국내와 달리 상,하한가 등락폭 제한이 존재하지 않아 하루 아침에 주식이 70% 이상 하락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또한 국내증시 투자보다 위탁판매 수수료가 높고 환전수수료 및 기타수수료 등이 붙어서 제대로 된 공부 없이 시작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TOP10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TOP10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서학개미들의 투자규모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1년 10조원이었던 투자규모는 2021년 330조로 33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과연 그러면 왜 국내투자자들은 접근성이 좋은 국내증시를 외면하고 해외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미국증시를 예로 들면 최근 3~4년을 예로 들어도 미국 유망기업들의 상승세가 국내와 차원이 다르게 높습니다. 최근 AI테마로 급등한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서 시가총액 세계 3위 기업에 등극했습니다. 

 


2022년 말 200달러였던 주가는 2조 천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으로 최근 9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비단 엔비디아만이 아닙니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의 유망회사들의 주식은 코로나 사태를 넘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인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증시는 박스권 안에서 외국인들의 수급과 매도공세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믿었던 국민주식 삼성전자를 이제 누군가에 강하게 권유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보아도 나스닥지수는 8,000대에서 16,000대까지 거의 2배 상승을 한 반면, 코스닥은 600대에서 2021년 고점인 960대를 찍은 후 현재도 800대를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보자면 국내증시를 버리고 서학개미가 되는 개인투자자들의 행보가 오히려 이성적으로 보이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최근 정부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소통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벨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기업의 체질개선 없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이록코리아 월봉차트
▶하이록코리아 월봉차트

 


서학개미들이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의 지지부진한 증시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종목을 단적인 예시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계장용 강관과 벨브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중견기업인 하이록코리아의 월봉차트입니다. 코로나 쇼크가 있었던 2020년 초 6,730원의 최저가를 찍었고 현재 25,000원대에 있기에 얼핏 그동안 상당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현재도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이하,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존주주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이록코리아의 저평가 기조가 오너일가의 자회사 하이록단조를 통한 지분늘리기와 이익 대비 낮은 주주배당금, 1933년생으로 93세 노령인 창업주가 상속 등을 고려하여 주가부양에 소극적인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서 외면을 받는 이유로 꼽습니다. 

 


하이록코리아를 예로 든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증시가 미국증시 대비 상당히 투명하지 않고 구세대적인 악습을 반복하고 있기 떼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우량주들은 경영진이 고배당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사고에서 주식회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실행합니다. 

 

 

애플 자사주 소각 관련 뉴스
▶애플 자사주 소각 관련 뉴스

 


단적인 예로 애플은 지금까지 56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였습니다.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주식수가 줄어들며 보유주식의 가치가 늘어나기에 환호할 만한 일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2조 6천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의 애플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법적 제도와 환경이 미국증시에는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꾸준한 수익을 내는 주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신사업에 소극적이고, 주주배당에 인색하며, 상속과 경영권 인계 등을 고려해 마치 일부러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듯한 중견기업들이 많습니다. 국내 1위 대기업 그룹인 삼성가 역시 편법증여로 인해 고초를 겪은 바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신랄하게 국내증시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증시를 포기해야만 하는가?, 라고 질문한다면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익을 위해서라도 국내의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최근 정부를 비롯하여 소액주주와 행동주의펀드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조금씩 이러한 불합리성을 깨고 있습니다. 

 

 

VIP자산운용 인터뷰 기사
▶VIP자산운용 인터뷰 기사

 

 


VIP자산운용이라는 회사를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가치투자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지산운용사로 현재 약 3조 2천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 19년 동안 연 평균 14%의 수익률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19년 동안 14%의 수익률을 복리로 계산하면 약 1,200%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미국증시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도 분명 좋은 회사를 발굴하여 수익을 올리는 전통적인 가치투자라는 방식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VIP자산운용이 증명한 셈입니다. 

 


이제 제 기준으로 가치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치투자라는 것은 간단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개념이기에 회사의 내재가치에 집중하여 좋은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형태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1. 최근 3~5개년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유지되는 종목

 

2. 부채비율이 100% 이내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종목

 

3.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배당을 해왔고 배당금이 삭감되거나 배당이 중단되지 않았던 종목

 

4. 주사업에 집중하되 최근 산업의 트렌드가 되는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종목

 

5. 대주주의 지분률이 30% 이상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고, 경영권 세습 등을 
  위해 주가부양에 악영향을 주는 가족경영을 하지 않는 종목 

 

 


크게 이렇게 5가지의 원칙을 꼽아봤습니다. 꾸준히 주사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부채가 적고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인,  21세기의 산업동향에도 편승하는 열린경영을 하는 기업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가치투자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은 손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일단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조건검색 메뉴를 통해서 종목들을 추려볼 수도 있고, 포털에서 찾아보셔도 종목검색을 해주는 사이트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목들을 1차로 추리셨다면 회사에 대해서 심도 있게 자료조사를 해야합니다. CEO의 인터뷰라던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리포트, 최근의 감사보고서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서 최우선 투자종목을 선별하고 최근 주가흐름까지 파악하여 최적의 투자시기라는 판단이 들면 안전하게 분산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내증시의 가치투자에 대해서 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투자경력이 오래되지 않으셨다면 우선 우리 생활 주변에서 주식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세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델리티 펀드의 피터린치 같은 경우도 대박이 난 소비재 브랜드들에 대한 투자아이디어를 직접 거리에서 보고 느끼거나 가족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으면서 얻곤 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정보가 주식카페의 종목홍보글이나 SNS의 단톡방에서 얻는 정보보다 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쉽기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됩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많은 뉴스와 대화속에서도 좋은 가치투자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19(제약,바이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방위산업)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뉴스속에도 대박의 기회는 분명 존재합니다. 이를 미리 캐치하고 증시에 대입하고 빠르게 대처하되, 예를 들어 위의 5가지 원칙과 같이 기준을 세워서 접근한다면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이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외된 국내증시에도 서학개미들이 많이 돌아오며 동학개미들이 웃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주제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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