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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사회

서진오토모티브, 매출 2조원에도 시가총액이 600억대인 이유

by 네오Neo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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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오토모티브, 매출 2조원에도 시가총액이 600억대인 이유(저평가의 착시)

 

 

서진오토모티브라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를 발견했습니다. 2022년 기준 연결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억이 넘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600억대에 불과하여 회사에 관심이 생겨 한 번 분석해 봤습니다.

 

 

 

1.서진오토모티브 개요

 

 

서진오토모티브-기업개요
▲서진오토모티브 기업개요

 

 

 

▲서진오토모티브 재무제표

 

 

 

 

서진오토모티브의 모체가 되는 서울강업사는 기아그룹 창업주 김철호의 사위 배창수가 창업을 했습니다. 자동차 크러치를 비롯한 자동차부품을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면서 성장해오던 서진산업은 1997년 IMF위기로 인해 기아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미국 타워모티브사와의 자본 제휴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 후 지금의 서진오토모티브를 통해서 새롭게 SECO그룹으로 재편하였고 2012년 4월 코스닥에 상장과 함께 서진산업을 다시 되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구동품을 현대/기아차와 기타 국내 완성차업게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인수한 에코플라스틱이 2022년 매출 1조8천억원에 당기순이익 235억을 기록하며 사실상 SECO그룹의 핵심계열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내 플라스틱 범퍼 분야 1위업체인 에코플라스틱은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납품실적과 함께 해외수출 또한 증가하면서 차량 경량화의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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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진오토모티브 저평가의 이유

 

 

 

물론 서진오토모티브의 개별실적은 1,400억대로 에코플라스탁과 종속회사인 아이아, 코모스 등이 나머지 대다수의 매출을 채워주고 있지만, 그래도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포함하는 연결실적으로는 매출 2조원의 상장사인데 시가총액이 600억대라고 하면 분명 왜 이렇게 저평가가 된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진오토모티브는 저평가가 된 것은 맞지만 이러한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 이유를 들자면 매출 대비 순이익이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제조업 관련 상장사를 살펴보면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2022년의 연결기준 매출이 기록될 감사보고서는 아직 제출전이지만 매출이 2조원에 가까운데 순이익은 200억도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면이라면 2020년까지는 4년 연속 100~200억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으나 2021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으며, 에코플라스틱의 선전으로 인해서 실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의 지분이 66%라는 점 또한 책임경영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유사한 사례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DB그룹의 계열사인 DB하이텍도 2022년 추정 매출이 1조6천억원에 영업이익이 7,687억원에 달하지만 PER(주식수익비율)는 3점대로 저평가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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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분법이익의 착시현상

 

 

 

위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삼성,LG,현대,기아 등 국내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제조업 관련 상장사들의 저평가는 불안정한 수익구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청인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박은 강하고 수주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 만약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신규설비를 도입하거나 신축공장을 준공하더라도 갑자기 오더가 줄어버리면 이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아야 하는 을(乙)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상장사인 경우에는 기업의 손익이 그대로 외부에 공개가 되어버리니 영업이익이 많다면 추가적으로 단가인하의 압박을 받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따라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출이 이러한 기업보다 작더라도 원천기술을 보유하여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애플의 아이폰 부품 관련 하청기업들이 2010년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한 순간에 수주량이 줄며 내리막을 걷게 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정리하자면 서진오토모티브는 연결기준 매출 2조원이라는 지표에 현혹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개별매출 연간 1,400억대에 50억의 순이익을 내는 소규모 상장사입니다. 연결매출이 자회사의 전체 매출을 가져오기에 부풀려진 느낌이고, 실제로 에코플라스틱 지분의 29%을 소유한 최대주주이기에 지분의 크기만큼 계산하는 지분법이익도 크지 않습니다.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지배지분에 대한 이익을 계산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착시효과로 인해서 마치 자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모두 모회사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이해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습니다.

 

 

 

4.좋은 제조업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

 

 

 

 

네이버-증권의-리서치메뉴
▲분석리포트를 볼 수 있는 네이버 증권의 리서치메뉴

 

 

 

 

개인적으로 저는 뉴스를 통해서 강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보는 편입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노출이 될 만큼의 화제성이 있는 기업들은 그만큼의 스타성과 성장성에 주목하여 경제부나 사회부기자들의 선택을 받은 회사들이고, 반대로 말하면 회사에서도 IR(투자자 대상 PR)에 관심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분석리포트가 나오는 것을 눈 여겨 보았다가 관심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 편입니다. 네이버증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과 시황분석리포트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메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리포트가 나오면 고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분석자료를 통해 그 회사의 내부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소기업’이라는 키워드나 ‘해외매출’이라는 키워드로 뉴스검색을 가끔씩 해보곤 합니다.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과 국내의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수출로 성과를 내는 제조업체는 향후에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증권사 등에서 제공하는 종목검색 메뉴를 활용하여 검색식으로 부채비율이 적고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증가 추세이며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는 기업 중에서 제조업 관련 상장사를 찾아서 추가로 분석을 해보곤 합니다. 뉴스나 검색식 등은 모두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며 결국은 스스로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종목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꼼꼼하게 기업을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재무제표를 포함하여 간략하게 기업분석을 하는 팁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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