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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사회

중소게임사 썸에이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feat.크로우즈,신작 2종)

by 네오Neo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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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게임사 썸에이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feat.크로우즈,신작 2종)

 

 

안녕하세요. 네오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한 중소게임사 썸에이지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썸에이지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게임사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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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과 썸에이지의 상장

 

 

썸에이지와-관계사의-지분구조
▲썸에이지와 관계사의 지분구조

 

 

한때 네시삼십삼분(4:33)이라는 게임스타트업이 국내게임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9년 설립되어서 <>,<수호지>와 같은 몇 개의 히트작을 선보였고 <영웅>이라는 히트 MMORPG게임으로 나름의 정점을 찍었던 4:332014년 라인과 텐센트로부터 약 1,000~1,5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4:33의 개발 자회사인 썸에이지가 <영웅> 출시 이후 1년 누적 매출 600억을 기록한 후 20165월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4:33이 만들어갈 게임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4:33을 국내게임계에서 NC소프트나 넥슨을 따라잡을 공룡이 될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기대하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영웅>이 큰 히트를 하였고, DC코믹스의 영웅들을 IP로 활용한 게임 <DC언체인드>의 개발 등 희망적인 프로젝트들이 존재했기에 썸에이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 역시 2017~2018년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크게 기지개를 켰습니다. 무엇보다 4:33이라는 모회사의 존재감이 컸기에 개발자회사인 상장사 썸에이지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2번의 참패를 겪다

 

 

고스트버스터즈월드-이미지
▲고스트버스터즈월드 이미지

 

 

 

20183월 공개된 썸에이지의 <DC언체인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은 넷마블이 <마블:퓨처파이트>라는 마블의 히어로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만화는 물론이고 영화 및 다양한 콘텐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DCIP를 기반으로 넷마블의 성공공식을 벤치마킹하여 성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보였기에 저점 대비 3~4배의 상승폭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DC언체인드>가 공개된 후 <마블:퓨처파이트>와는 비교되는 낮은 완성도와 미숙한 운영, 엉성한 비즈니스모델(BM)으로 출시 초기 반짝 관심을 받은 후에 관짝으로 직행하는 참패를 겪게 됩니다.

 

 

<DC언체인드>의 참패 후 201810월 공개한 <고스트버스터즈월드> 역시 초대형 해외IP를 기반으로 글로벌 메가히트 게임인 증강현실(AR)의 새로운 장을 연 <포켓몬고>를 떠올리며 썸에이지의 주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나 <고스트버스터즈월드>의 출시 후 썸에이지의 민낮이 더욱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DC언체인드>와 비교해도 더욱 수준이 떨어지는 게임성으로 제대로 된 매출은 내지도 못한 채 개발비는 다 날리고 황급히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됩니다. 두개의 신작이 참패를 하면서 좋은 IP를 확보했음에도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은 수준 이하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이후 급격한 주가하락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주주들에게 대주주 4:3320194월 던져준 선물은 2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묵직한 펀치였습니다. 사실상 개미주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자본잠식을 메꾼 것인데, 주가는 5,600원대 고점을 찍고 1,000원대까지 추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는 대체적으로 몇 년의 싸이클을 두고 큰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많이 보이는데 썸에이지 역시 개미지옥과 같은 하락 이후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잡습니다.

 

 

 

<서든어택>의 아버지, 백승훈의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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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크로우의 신작 PC FPS게임 <CROWZ>

 

 

 

썸에이지의 코스닥 상장 후 대표이사로서 <영웅>의 성공을 전두지휘한 리더이자 과거 국내 메가히트 FPS게임인 <서든어택>의 총괄프로듀서였던 백승훈은 20196월 썸에이지의 자회사 로얄크로우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서든어택>의 개발진들과 함께 신작 PC FPS게임인 <크로우즈CROWZ>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백승훈이라는 스타프로듀서의 명성은 오래되긴 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우호적이었습니다. 몇 달 사이 100억 이상의 투자금이 로얄크로우로 흘러들어왔고, 20212월에는 삼성전자의 시총을 뛰어넘는 글로벌 공룡 중국게임사인 텐센트가 177억을 투자하여 썸에이지의 자회사 로얄크로우의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혹자는 텐센트가 계약대로 중국에서의 독자적인 퍼블리싱권으로 <CROWZ>를 중국에 출시할지도 모른다는 장미빛 환상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2020년초 코로나사태로 인한 폭락장에서 296원이라는 역사적 저점을 찍은 썸에이지는 이후로 <CROWZ>에 대한 기대감과 PC게임 <데카론>IP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MMORPG 게임인 <데카론M>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한 번 반등을 하게 됩니다. 텐센트의 지분투자 결정이 발표된 20212 296원의 저점에서 5,210원의 고점까지 수치상 1,760%의 놀라운 상승폭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개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신작들을 퍼블리싱하는 하는 회사가 이미 밑천을 여실히 보여줬던 썸에이지라는 것이었고, 백승훈과 그의 백승훈사단이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올드스쿨에 불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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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의 추락

 

 

20213월 스팀을 통해 얼리엑세스를 시작한 <CROWZ>에 대해 이번에는 그래도 다르겠지,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뚜껑을 연 게임의 완성도는 다시 한 번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외형에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전략적 요소를 섞은 <블러드존><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를 기반으로 출시된 게임은 참신하지도 않았으며 그래픽 퀄리티도 좋지 않았고 최적화와 완성도 또한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얼리엑세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20226월 정식출시를 하였으나 이미 배틀필드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 등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글로벌 게이머들의 외면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배틀그라운드><에이펙스 레전드>를 짬뽕한 아류작이라고 혹평을 받았던 <슈퍼피플>보다도 더 낮은 흥행스코어를 기록하며 이제는 100명도 안되는 동시접속자로 인해 유저가 모자라서 게임모드를 실행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게임회사에 대한 평가는 미래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합니다. 썸에이지는 2021~2022년 그래도 비교적 무난하게 인기를 끌며 캐쉬카우 역할과 관리종목 탈피를 이끈 <데카론M>의 매출이 이미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CROWZ> 역시 사실상 실패로 끝난 상태로 기대감을 둘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영웅>의 성공 이후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한때 4:33의 또 다른 상장 자회사이기도 했던 액션스퀘어 같은 경우는 2021<앤빌>이라는 신작이 실패한 후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킹덤>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액션RPG 게임인 <킹덤:왕가의 피>를 개발중이라고 공개하면서 주가가 일정 부분 방어가 되는 것과 상반됩니다.

 

 

 

썸에이지의 향후 전망

 

 

썸에이지-2022년-잠정실적
▲썸에이지 2022년 잠정실적

 

 

썸에이지의 2022년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3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또한 신작의 개발비와 마케팅비 등으로 인해 대폭 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썸에이지는 2022년 초 흑자전환을 통해 관리종목에서 탈피했기에 살벌한 3월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의 칼바람은 무사히 넘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텐센트에 로얄크로우라는 알짜 자회사를 넘겨주고 2022년 대거 적자가 나면서 남는 것이 없는 장사를 했다는 점은 뼈아픕니다.

 

 

 

그나마 최근 썸에이지의 홈페이지에 2개의 신작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점은 고무적입니다. 2개의 게임은 <데스티니 차일드:디펜스워>를 개발한 바 있는 라운드투의 신작과 플레이트스튜디오가 개발중인 <마녀자판기(가제>로 모두 공시상에도 공급계약을 한 상태입니다. 이제 조금씩 신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주 큰 기대감은 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액션스퀘어의 <킹덤:왕가의 피>를 예로 들었듯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려면 표면적으로 강한 기대감을 끌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한데 큰 히트작이 없는 중소개발사의 신작만으로는 유인요소가 떨어져 보입니다. 라운드투의 신작은 이슬기대표가 일러스트 출신인 점과 전작인 <데스티니차일드:디펜스워>를 참고하면 RPG게임이나 디펜스게임으로 예상됩니다. <마녀자판기>는 일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가 현재는 비공개로 변경되었는데 수집형RPG로 판단됩니다.

 

 

 

썸에이지-신작-2종-홈페이지-이미지
▲썸에이지 신작 2종 홈페이지 이미지

 

 

 

 

투자자의 입장에서 썸에이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신작의 공개와 느슨해진 조직을 개편하는 것입니다. 행사가격 2,100원대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박홍서 대표이사에게 670만주나 주었는데 대표이사 취임 후 회사의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고 흥행게임은 나오지 않습니다. 모회사인 4:33 또한 지속적인 흥행작의 부재로 허덕이고 있기에 지원을 기대할 형편도 되지 않습니다. 인력들이 연봉도 복지도 적은 중소게임사보다는 대형게임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니 개발자와 운영인력은 뽑기도 어렵고 고급인력은 그나마 찾기도 어려우니 그러한 과정이 그대로 썸에이지의 신작 출시 후 저조한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심의 신작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이제 서류상으로는 남남이 되었지만 흥행작 <영웅>을 이끌었던 백승훈 로얄크로우 대표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중이라는 전제 하에 MMORPG<영웅2>를 개발한다면 전작의 인지도도 있고 해서 괜찮은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썸에이지 외에도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게임사 대다수가 이러한 어려운 대외적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중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고, 리니지류의 가챠게임에 대한 국내게이머들의 민심도 차갑습니다. <CROWZ>의 실패로 확인했듯이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 출시되는 해외게임사의 개발력은 결코 대한민국보다 아래가 아닙니다.

 

 

◆2023.2.28 업데이트 

 

공교롭게도 제가 포스팅을 올린 후에 따끈따근한 신작 관련 정보가 나왔습니다.라운드2에서 개발하는 신작 포티튜드(FORTTITUDE)에 대한 외국사이트의 브랜드페이지와 한 유튜버의 간단한 알파테스트 리뷰영상입니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글로벌 타켓으로 출시하는 타워디펜스 게임으로 추측되고 작년까지 2회의 알파테스트가 진행되었습1니다. 단독개발이 아니라 갈라게임즈(GALA GAMES)라는 글로벌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갈라게임즈는 NFT 관련 WEMIX와 같은 사업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이네요. 갈라게임즈의 플랫폼에 NFT 게임을 런칭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게임페이지에 보면 2023년 2분기 출시라고 되어 있네요. 마녀자판기도 홍콩 구글플레이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고 영문 유튜브 채널도 공개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포티튜드 플레이영상 

 

 

▲마녀자판기 플레이영상 

 

 

마치며

 

 

 

썸에이지-월봉차트
▲썸에이지 월봉차트

 

 

 

저도 썸에이지에 많은 시간을 가지고 애정을 보였던 한 사람으로서 썸에이지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고 부활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회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1~3년의 주기를 두고 제법 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향을 참고하면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주주들이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평단가를 낮추면서 보유하다 보면 어떤 재료가 생기든 한 번 정도는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측은 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코스닥의 소형주에 투자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는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듯이 상장폐지가 되지 않는다면 한 번은 다시 올라간다고 믿고 버티는 것입니다. 서글프지만 지난 20년 동안 90년대말 닷컴버블의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의 현실이 그러합니다. 썸에이지에 투자하시고 계시는 분들은 부디 인내한만큼 좋은 결과가 돌아오길 기원하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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